[뉴시안= 안성찬 대기자]겨울잠을 자던 골프회원권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골프회원권은 대개 겨울철에 거래가 활발하면서 전년도 11월부터 오름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늦었다. 1월 설이 지나면서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한풀 꺾였던 소위 황제회원권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고가 및 중ㆍ저가 회원권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골프회원권 중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남부CC로 지난주보다 2000만원 올라 21억7000만원에 거래중이다. 다만, 매물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인기다.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억원 이상 떨어져 있다.
이어 이스트밸리CC가 1000만원 상승해 19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남촌CC도 3000만원이 뛴 18억8000만원이다.
랭킹 10위권 중에서 화산CC도 4000만원이나 껑충 뛰었지만 송추CC만 유일하게 1500만원이 빠졌다.
수도권 지역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흥CC가 6억8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서울에서 가장 인접지역의 남서울CC도 계속해서 상승기류를 보이면서 3억원까지도 거래 중이다.
수원CC는 몇주 사이에 4000만원 이상이나 가격이 뛰었다가 주춤하며 2억6000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개최했던 서원힐스CC 자매회사 서원밸리CC는 무려 6000만원이나 껑충 뛰며 4억6000만원에 거래 중이다.
충청권에서는 우정힐스CC만이 유일하게 5억원대를 넘겪고, 경상권에서는 아시아드CC가 1000만원이 내려가 5억원에 시세를 조정중이다.
제주권에서는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3000만원이나 하락해 3억6000만원에 거래중이다.
골프회원권 애널리스트 노현호 동부회원권 이사는 "한동안 약보합세를 나타내던 회원권이 다시 1월 구정을 전후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동안 팔려고 내놓았던 매물이 많아지면서 회원권 가격이 약세를 나타냈지만, 골퍼들이 다시 회원권을 거둬 들이면서 매물부족현상으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황제회원권을 비롯해 초고가 및 고가 회원권이 호황기에는 못미치겠지만 시즌을 앞두고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으로 골프장을 자주 이용하는 골퍼들은 중ㆍ저가 회원권 위주로 매수를 할 적기"라고 덧붙였다.
◆골프회원권 랭킹(2025년 2월 5일)
1.남부(18홀) 21억7000만원(2000만원↑)
2.이스트밸리(27홀) 19억1000만원(1000만원↑)
3.남촌(18홀) 18억8000만원(3000만원↑)
4.가평베네스트(27홀) 14억5000만원
5.렉스필드(27홀) 13억1000만원(1000만원↑)
6.레이크사이드(54홀) 12억8000만원
7.화산(18홀) 11억2000만원(4000만원↑)
8.신원(27홀) 8억9000만원
9.아시아나(36홀) 7억7000만원
10.송추(18홀) 7억500만원(1500만원↓) ※전주대비 ↑(상승), ↓(하락)
▲전국 골프회원권 시세(2024년 2월5일)
※자료제공=동부회원권거래소(대표이사 이준행)
출처 : 뉴시안(http://www.news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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